‘아프리칸’ 메리골드 (천수국)는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이며 ,
메리골드라고 불리는 또 다른 식물인 카렌듈라 (금잔화)와 혼동하기 쉽지만,
카렌듈라는 지중해와 유럽 남동부가 원산지다.
메리골드라는 이름은 메리 (성모 마리아)의 황금’ 이라는 뜻에서 왔고 , 성모 마리아의 밝은 영적인 빛을 묘사한다.
곧추선 줄기 위에 만개한 메리골드꽃은 생생한 봉홧불 같아서 레몬 노란색, 진한 귤색, 때로는 주황색을 띠기도 한다.
메리골드는 소독제, 배탈약, 구충제, 궤양이나 부은 상처에 바르는 연고 등 고대로부터 약용 식물의 역사를 갖고 있다.
아즈텍 문명에서는 메리골드를 사용한 의료 처치가 주술 및 종교와 결합하여 메리골드가
종교 축제의 장식과 제물이 되었고, 메리골드 화환으로 신을 장식했다.
아즈텍 문화는 현대 멕시코까지 명맥이 이어졌는데 , 이곳에서는 11월 초 가톨릭의 만성절과
위령절이 망자가 이승으로 돌아와 친구와 가족을 방문한다는 스페인 정복 이전의 신앙과 통합되었다.
그 결과가 정겹고 따뜻한 죽은 자들의 날로 , 멕시코인들은 친구나 친척의 묘지를 찾아가 메리골드를 장식하고 음식을 차린다.
살아생전 지내던 집에 마련한 축하 제단으로 영혼을 안내하는 길은 이 지역에
‘망자의 꽃’으로 흔히 알려진 메리골드 꽃잎으로 장식되어 있다.
메리골드로 장식한 아즈텍 신들에 대한 옛이야기는 현대의 인도에서 쉽게 적용된다.
메리골드의 강렬한 감귤색은 힌두교, 시크교, 불교에서 각각 순결, 지혜, 빛을 상징한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사원과 가장 보잘것없는 성지를 모두 이 꽃으로 장식한다.
실에 꿰어 놓은 눈부신 꽃이 고위 정치인, 발리우드스타, 결혼식 하객들, 장례식 조문객들에게 걸어 줄 화한이 되어 미터 단위로 판매된다.
또한 트럭 앞 유리에 매달아 늘어뜨리거나 바닥에 상서로운 꽃과 기하학적 무늬로 배열하기도 한다.
이는 식물과 인간 문화 사이의 불가분의 관계를 지속적이고 뚜렷하게 보여 주는 좋은 본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