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는 혼잡한 가계와 수많은 품종(야생종, 재배종, 잡종)을 가진 가시 돋친 관목입니다.
꽃가루 전달자를 꾀어내려고 색과 향이 진화한 많은 꽃들은 꽃잎에 미세한
원뿔 세포가 있어 산들바람에도 냄새가 벌들에게 전달되어 집니다.
그러나 교배가 많이 된 일부 장미는 인간에게 의해 번식됩니다.
이들 꽃은 수상 경력이 있는 여러 겹의 꽃잎을 자랑하지만 , 곤충이 꽃꿀과 꽃가루에
접근하는 길을 막아 자연스러운 꽃가루받이가 불가능합니다.
꽃은 다양한 생물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인간도 나름대로 오랫동안 장미를 이용하여 서로 신호를 보내왔습니다.
장미는 로마 부대에서 승리의 깃발을 휘감았고 ,
네로 황제는 장미 향기가 코를 찌르는 연회장을 으스대며 걸었습니다.
침묵의 신과 연관되어 로마 시대에는 식당의 천장에 장미를 그렸으며 ,
중세 시대에는 비밀유지를 상징하며 왕족들의 외교 회의 석상에 걸려 있었습니다.
오늘날 스코틀랜드 정부는 비밀 전략 회의를 ‘장미 아래’ 라는 구절로 홍보합니다.
장미는 특히 이슬람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장미는 예언자 마호메트의 구슬땀에서 생겨났다고 전해집니다.
16세기부터는 무굴 제국 전역에서 정원식물로 매우 인기가 있었으며,
이후 페르시아에서 원예와 디자인의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란에서 장미는 여전히 국가적 자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축제를 통해 기념되며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10개국에서는 국화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불가리아, 터키, 이란 중부에서 자라는 크고 놀랍도록 향기로운 분홍색
다마스크장미 덤불은 향료와 향수의 원료가 됩니다.
장미수는 물에 꽃잎을 대량으로 넣고 끓이니 다음 증기를 농축해 생산하는데 ,
터키의 기쁨이라는 뜻의 라하트로쿰이나 피스타치오가 잔뜩 들어간
이란의 라하트와 같은 현지 디저트에 아낌없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향사들이 탐내는 농축 장미유, 아타르를 만들어 내려면
7천 송이의 꽃을 모아 같은 날 증류해야하는데 ,
그래봐야 기껏 한 티스푼 정도의 기름이 나오는게 고작입니다.
과연 왕의 몸값이라 불릴 만합니다.
사람을 사로잡는 향기와 풍만한 화려함 덕분에 장미는 사랑과 로맨스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장미 디저트는 세상을 초월한 행복과 비누를 먹는 느낌 사이를 불안하게 오가지만 ,
분명히 이 세상은 장미의 사랑이 더 많이 필요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