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산 (운해) 등산 , 옥천 문화단지

언젠가 인스타에서 릴스에서 우연히 본 어깨산의 운해.

오 , 멋진데 ?!

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산 피드는 한번씩 멈춰서 보게되었다.

글을 열어보니 , 옥천에 어깨산이라는 산이였다.

이름이 귀엽다. 어깨산 !

인스타에서 봤을 때에는 음악이랑 편집이 있었지만 ,

그래도 운해는 굉장히 멋진 모습이였다.

티맵 열어서 경로 확인해보니까 집에서 50분이 걸린다.

이정도면 가까운편이잖아 !

산친구한테 연락해서 가실 의향이 있냐고 물어보고

(언니도 산에 못간지 오래라 꼭 가고 싶다고 했다.)

날짜는 언니가 쉬는 일요일로 정했다.

오랫만에 등산 🙂

너무 신나네

내 차를 타고 가야해서 언니가 첫차타고 새벽에 우리집으로 왔고 ,

부랴부랴 산으로 출발했다.

옥천은 부산 내려가는 길에 여러번 지나쳤는데 이런 멋진 산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

언니랑 조잘조잘 ~ 이야기 하다보니까 금방 도착했다.

산에 도착했을 무렵엔 이미 해가 뜨고 있어서 나는 속으로

어쩌면 운해를 못볼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대하지 않고 등반.

기억에 8시쯤부터 올랐던것 같다.

그냥 산을 오르는게 좋으니까.

티맵에 [옥천 옻 문화단지 주차장]으로 검색하시고

금강 휴게소를 끼고 돌아 나오면 주차장이 있고 ,

건너편에 화장실이 있는데 꼭 들렸다 가시길.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티슈는 없어요 , 가져가세요!)

옥천옻문화단지소형주차장

주소 : 충청북도 옥천군 동이면 조령리 산61-8

우리는 차를 대놓고 올라갔는데 , 위에도 차 몇대를 댈 수가 있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은 위로 차 갖고 올라가셨는데 ,

이분들중 대부분은 백팩킹 하시는 분들 같았다.

여기가 백팩킹 장소로도 유명한것 같다.

아무래도 운해 때문인듯.

아무튼, 언니랑 슬슬 오르는 산행 ~

오랫만이라 나는 벌써 숨차는데 언니는 말이 정말 많았다.

얼마나 체력이 좋은거야 ㅋㅋㅋ

속으로 ‘제발 그만’을 몇 번이나 외쳤다.. (언니미안ㅋㅋㅋ)

그러나 인간의 체력이 얼마나 요상하냐면 ,

힘든걸 넘기면 이제부턴 안힘들어진다.

(경험상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그런듯)

다리 하나가 천근만근이였다가 몸이 풀리고 어느정도 호흡이 적당해지면

그때부터는 정말 안힘들어진다.

그러니까 초반에만 조금씩 더 힘내세요 , 뭐든!

해가 완전히 떴고 ,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대로 운해 못봐도 정말 괜찮아! 너무 좋아! 를

연신 외치면서 올라갔더니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는 국립공원이 아니라서 좋은 이정표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

그래도 헷갈리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

이정표 보고 , 아주 약간 가파른 길이 보이길래 심호흡 하고 다시 등반.

조금씩 보이는 어깨산의 운해들

살짝 올라가서 뒤를 돌아보니 ,

어랏? 운해가 조금 보인다.

우아~

이때도 너무 좋았어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 기분이 생생하다.

언니랑 연신 우와 우와 하면서 사진 찍고 있는데 뒤에서

남성분들이 전투적으로 올라오고 계셔서 방해가 되지 않도록 살짝

비켜드리고 조금 쉬다가 다시 올라갔다.

올라가는길에 , 백팩킹 하시던 분들이 내려오시길래 조심스럽게

길을 서로 조금씩 양보해가면서 인사도 하고 올라갔다.

(길이 좁아요 , 조심하셔야 하는 부분!)

어느정도 올라가서 뒤를 돌아보니 ,

땋!!!

금강을 바라본 뷰

하늘 전망대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백팩킹 텐트도 있었다.

너무너무너무 멋지지 않나요 ???

태어나서 처음 보는 모습에 넋이 나갈 정도였다.

코스가 엄청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 그래도 새벽에 일어난 노곤함과

올라오면서 무겁다고 느껴졌던 다리의 피로함 이런것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순간이였다.

언니 웃는 모습보니 , 내가 더 행복하네 ㅎㅎ

이건 찐웃음이라구 😀

정산에서 사진 하나씩 찍고 , 하늘전망대에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우리도 가보았다.

가보니 , 아까 전투적으로 올라오셨던 분들이 계셨다.

언니랑 열심히 운해를 감상하고 너무 좋다, 이런 얘기 하고 있는데

옆에 계신 분중 한분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하셨다.

본인은 5번 등산끝에 처음 본다구.

오 .. 그렇구나.

운해라는거 , 쉽게 볼 수는 없는건가보다.

처음이라 몰랐는데 역시 난 운이 좋아 ㅎㅎ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니 슬슬 운해도 걷히고 있고 , 배도 고파져서 내려가기로 결정!

반대편으로 오니 금강쪽은 벌써 운해가 걷히고 멋진 산맥이 보인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저 끝까지 보였는데 , 사진에 다 담기지 않아서 아쉽다 🙂

검색할 때 호랑이굴이라는게 있다고 해서 나도 보고 내려가고 싶었는데 ,

올라간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볼 수 있다고 하여 반대편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다소 얕은 (?) 호랑이굴 ㅎㅎ

호랑이가 몸을 말고 쉬었던 정도의 굴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름때문인지 뭔가 으시시한 느낌이 들어서 간단히 사진 하나씩 찍고 하산 !

하산은 역시 빠르게 슈슈슉 내려왔고 ,

배고픈데 주변에 먹을만한곳이 보이지 않아서 언니가 맛있다고 한

조치원의 두부집에 가서 밥을 먹었다.

진짜 진짜 꿀맛 !

언니가 좋은 산행 고맙다고 밥도 사주고 커피도 사주었다. 힝

다음 산은, 동생이랑 지리산을 가기로 했는데 ,

지리산 산행때도 날씨가 너무 좋았었다.

나는 날씨요정이 맞는것 같아

ㅋㅋㅋ

그럼 지리산 포스팅으로 다시 돌아오겠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